[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20일 오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독일과 프랑스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발표 경제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경제성장세가 완만하거나 미약하다”면서 “향후 전망 역시 취약하고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1.3% 내리는 등 하락 마감했다. 한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운용방안과 유럽 은행권 지원을 놓고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도쿄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는 0.91%(79.97포인트) 하락한 8692.57엔에, 토픽스지수는 0.80%(5.98포인트) 내린 745.51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유럽시장 수출비중이 큰 일본판유리가 1.2% 하락했고 소니가 1.3%, 반도체장비 제작사 어드반테스트가 1.4% 내렸다. 화학업체 쇼와전기공업은 태국 홍수 피해 여파로 4% 떨어졌다. 사장 해임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올림푸스는 3.5% 하락했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투자증권 매니저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보장할 만한 조치가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기에 유럽 재정위기 해법의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0.97%(23.10포인트) 하락한 2354.41을 기록하고 있다.
구리 선물가격이 4.5% 하락하면서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동업이 3% 하락중이고 중국남방항공이 1.56% 내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금융시장을 엄단할 것임을 밝힌 영향에 중국은행(BOC)과 부동산기업 완커가 각각 3%, 4% 하락중이다.
류젠웨이 보세라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지금 투자시장이 원하는 것은 국내·국외 경제 둔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가 1.5%, 대만 가권지수가 0.6% 하락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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