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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업계 구조조정 칼바람..다음 타자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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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일본 파나소닉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생산을 중단하고 LCD패널 공장 매각에 나서기로 하는 등 TV업계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미 필립스는 TV사업 부문의 중국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사실상 사업철수를 선언했고 소니도 TV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구상중이다.

20일 일본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TV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플라즈마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최신 공장인 효고현 아마가사키 공장의 생산을 연내에 중단하고, 지바현에 있는 LCD TV용 패널 공장은 매각할 방침이다.

아마가사키 제3공장은 세계 최대의 플라즈마 패널 공장으로 월 33만장(42인치 기준)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파나소닉은 생산 중단과 매각에 따라 잉여인력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는 방식으로 수 천명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이 TV사업 구조조정은 엔고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 LG 등과 가격경쟁 격화로 팔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200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필립스는 TV사업을 연말에 접기로 하면서 중국과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TV사업에서 물러난 셈이다. 더불어 전 세계 사업장에서 450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최대 가전업체인 소니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TV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니의 TV부문은 8년 연속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마사루 가토 소니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는 "가격 경쟁이 극심해 점차 이익을 남기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다른 회사와 협력해 TV를 생산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TV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삼성과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라며 "결국 다른 업체들의 매출 및 수익성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시장 규모는 2억4800만대로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액정표시장치(LCD) TV 2억600만대, 플라스마(PDP) TV 1700만대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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