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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차그룹 인수 후 첫 그룹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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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 품에 안긴 지 6개월만에 첫 그룹 계열사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현대제철이 발주한 일관제철소 3기 고로 건설사업에서 고로공장 관련 공사를 최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 당진에 있는 일관제철소의 3고로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쇳물과 코크스(고체 탄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수주액은 1148억원,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8개월이다.


2014년 초 완공될 현대제철 3기 고로건설은 총 3조255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완공되면 연간 428만t의 쇳물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그룹 공사를 따내 앞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는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그룹의 3대 미래 성장축 가운데 하나인 철강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에 동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현대차그룹 공사 참여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뚝섬 110층짜리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와 현대차 미국법인 사옥 등 현대차그룹에서 추진하는 대형 건설사업이 여러 건 발주될 예정이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그룹 계열사 수주를 놓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란 의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그룹에서 발주하는 일감을 손쉽게 따낼 경우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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