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19일 구글과 손잡고 만든 '갤럭시 넥서스'를 발표한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4S'에 맞불을 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두 제품 모두 구글과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를 처음 탑재해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중앙처리장치, 두께 및 무게 등 하드웨어 스펙에서는 갤럭시 넥서스가 아이폰4S보다 다소 앞선다.
갤럭시 넥서스와 아이폰4S는 최신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iOS 5'를 탑재해 안드로이드와 iOS의 대결로 볼 수 있다. 기능 면에서는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시리 등 '전략 무기'를 한가득 준비한 iOS5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iOS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기존에 스마트폰에서는 진저브레드, 태블릿PC에서는 허니컴을 이용했지만 이제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 언락(unlock)도 눈에 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 대면 휴대폰이 사용자를 인식해 잠금 기능이 해제되도록 한다. 다른 사람이 얼굴을 갖다 댈 경우 잠금 기능이 해제되지 않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
아이폰4S에 탑재된 iOS5는 무료 메시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탑재해 이전 플랫폼과 비교해 혁신적인 개선을 이끌어냈다. 그만큼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iOS5 기반에서 사용자들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애플 기기간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꺼내 쓸 수 있다.
특히 음성 인식 기능 '시리'는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시리에서 '오늘 날씨는?', '가까운 영화관은?' 등등의 질문을 던지면 그에 걸맞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손으로 일일이 문자를 입력하지 않고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하드웨어 기술력에서는 갤럭시 넥서스가 크게 앞선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스플레이 성능이다.
아이폰4S는 크기 3.5인치 해상도 960×640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반면 갤럭시 넥서스는 크기나 해상도에서 모두 아이폰4S를 훨씬 앞선다. 4.6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HD급인 1280×720에 이른다.
중앙처리장치 성능도 갤럭시 넥서스가 1.2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1GHz 듀얼코어의 아이폰4S보다 우수하다.
두께와 무게도 갤럭시 넥서스가 각각 8.94mm, 135g으로 아이폰4S보다 얇고 가볍다. 아이폰4S는 두께 9.5mm, 무게 140g이다.
이 외 갤럭시 넥서스는 최대 속도 21메가비피에스(Mbps)에 이르는 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하며 아이폰4S는 14.4Mbps의 HSPA를 지원한다. 갤럭시 넥서스는 일부 국가에서는 최대 속도 75Mbps에 이르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도 출시된다.
홍콩=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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