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몬테 파스치 디 시에나를 포함한 이탈리아 2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몬테 파스치 디 시에나의 신용등급을 한 등급 낮춰 BBB+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 상승 때문에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은 신용 시장을 위축시키고 중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5.87%로 거래를 마쳤다. 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8월8일 이탈리아 국채를 재매입하기 시작한 이후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가장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달 19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하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통신은 S&P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후 등급을 강등당하지 않은 유일한 은행은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만이 남았다고 전했다.
S&P는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2위 은행인 인테사 상파올로를 비롯한 이탈리아 대형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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