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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시즌 세계선수권 불참..은퇴는 아니다"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이번 시즌 더 이상의 대회 출전은 없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과 관련해 마침내 입장을 정했다.

김연아는 18일 인천공항에서 귀국한 뒤 2012 세계선수권 출전을 묻는 취재진에게 “결정했다"며 "이번 시즌 더 이상의 대회 출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밴쿠버 올림픽 이후 이런저런 일로 바빴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정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0~2011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불참한 채 지난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대회만 출전했었다. 올시즌에 앞서서도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의사는 밝혔지만 2012 세계선수권 출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8월 LA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도 “전지훈련 기간 동안 곰곰이 생각한 뒤 결정하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던 김연아는 “작년부터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문제를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해 많이 난감했다”며 “이제 한결 홀가분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은퇴는 아니다. 이번 시즌만 쉬겠다. 은퇴는 내 스스로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 때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는 “지난 5년 간 1년에 반 이상을 외국에서 생활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다. 그래도 할 일이 많아졌다”며 “동계 유스 올림픽 관전과 스페셜올림픽 등 일정이 많다. 틈나는 데로 학교생활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예전보다는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달여 만에 한국에 돌아온 김연아는 19일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녀는 “올림픽 개최는 정말 큰 일이다. 내가 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면서도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는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하버드대 자선 아이스쇼) 때도 많은 국내 팬들이 관중석을 채워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있는 동안 공연과 여러 가지 일정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2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에 임명된 김연아는 다음달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012년 동계유스올림픽 D-100일 기념 기자회견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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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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