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하토야마 前일본총리 환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장교동 사옥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상호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지역 시대에서의 한·일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인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민간 차원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3월의 일본 동북부 대지진 복구 현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일본 국민이 빠른 시일 내에 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털고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한·중·일 제주 비즈니스 서밋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의 옆자리에 앉은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게 됐는데 올해 3월 일본 대지진 때 하토야마 전 총리가 물품 구호를 요청하자 김 회장이 요청대로 구호 물품을 보내주고, 다시 하토야마 전 총리가 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현재 한중일 협력사무국 출범기념 국제학술대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4일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스트로브 탤벗(Strobe Talbott)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을 만나 환담을 나눈데 이어 17일에는 에드윈 퓰너(Edwin Feulner) 헤리티지재단 이사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지속적인 민간외교 행보를 펼쳐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