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사업 자문그룹 '하나차이나소사이어티' 출범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대중국사업 자문그룹인 '하나차이나소사이어티'를 출범시켰다. 은행·증권·카드·캐피탈 등 하나금융 각 자회사에서 총 3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중국시장에 대해 정보 공유 및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그룹 내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고 향후 중국 진출 시 인력풀로 활용할 방침이다.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은 "기존에 그룹 내 중국 관련 모임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했다"라며 "차이나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중국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차이나소사이어티는 중국에서 근무하거나 연수를 다녀온 경험자들과 중국 관련 학과 졸업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의 80% 가량은 하나은행 직원들이다. 초대 회장에는 김영기 하나은행 심사역이, 부회장에는 최남순 업무지원부 차장이 각각 선출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정기 모임에서 중국 전문가의 강연 및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내 중국 관련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대중국사업 자문그룹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6일 이은형 북경대 교수를 신임 글로벌전략 담당 부사장에 앉히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 길림대 동북아연구원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다국적 컨설팅회사 GCIG(Global Capital Investment Group) 중국법인장 및 총괄 대표와 길림대 동북아연구원 교수, 북경대 고문교수 등을 역임한 중국 전문가다.
하나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1996년 중국 상하이에 대표처를 설립해 2007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7개 분행(지역본부)과 6개 지행(지점)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3월말 현재 1888개 기업 및 2만1628명의 개인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에 중국 지린은행 지분 18%를 인수해 둥베이 3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공략을 강화에 나섰다. 올 초에는 하나금융과 중국 초상은행이 업무 전반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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