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17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논란과 관련,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후보 2007년 3월에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를 추진할 당시부터 '한미 FTA 졸속협상 중단 촉구 비상시국회의'에 중요한 멤버로 참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특히 "(박 후보가)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분명히 하여 중요한 공직후보자로서의 태도를 표해야 할 것"이라며 "무대 밖에서 남을 검증해온 바로 그 잣대로 누구든 무대에 올랐을 때에는 검증을 받아야만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정책부분뿐만 아니라, 최근에 불거지는 신상에 모든 문제를 국민 앞에 신성한 검증절차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분명한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것을 회피하거나 또 모호하게 태도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전날 박원순 선대위 측의 네거티브 중단 기자회견과 관련, "흑색선전이라는 것은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방을 중상모략 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가 2002년도에 전과자인 김대업씨를 동원해서 이회창 후보 자제의 병역에 대한 흑색선전을 1년간 했다"며 "만약 민주당이 검증절차하지 말고 선거하자고 주장을 한다면 그 사이에 장관이나 총리, 대통령 그리고 총선 때 야당이 어떤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를 해왔는지 반성을 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적 쪼개기 병역특혜의혹, 작은 할아버지 강제징용의혹, 박원순 후보 부인 P&P디자인회사 무허가 건설의혹, 서울 법대 허위학력의혹, 대기업 유착 의혹, 생활비 조달 의혹, 천안함 관련 발언 의혹 등 박 후보는 단 한 번도 구체적인 객관적인 사실을 들어 이 의혹해소를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천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 후보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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