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강호동이 자택에서 칩거 중이라는 소식이 15일 전해졌다. 그는 떠나갔지만 방송과 지인들 입에선 아직도 그의 이름이 거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간 화제가 됐던 말.말.말.
◆ 강호동, 조혜련에게 "어떤 예언과 예측도 금지" 당부?
그의 은퇴 이후 조혜련이 3년 전 과거 방송에서 미래일기를 통해 이승기의 단독MC를 예언한 것이 뜨거운 화제였다.
이에 조혜련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 "내가 썼던 글들이 진짜 예언이 됐다"며 "돌아왔을 때 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테니 이승기 씨가 도와줘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혜련이 지난 2009년 12월 '강심장' 출연 당시 썼다는 미래 일기에는 "이승기가 단독 MC를 맡은 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났다. 9개월 전 강호동은 불현듯 자신의 고향인 씨름판으로 돌아가기 위해 홍샅바를 들고 연예계를 떠났다. 참 재밌는 사람이었는데 보고 싶다"고 써져 있다.
당시 재미로 썼던 조혜련의 일기는 실제로 지난달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현실과 거의 맞아 떨어지게 되자 단번에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조혜련이 해명 차 언급한 것.
그러나 이날 MC 이승기는 "강호동 선배가 부탁한 것들 중 하나가 조혜련 선배의 어떤 예언과 예측도 금지해 달라는 거였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 김수미, 강호동 "프로그램 줄어들 것" 깜짝 예언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달 11일, 온라인은 배우 김수미의 과거 예언이 화제로 떠오르며 그야말로 뜨거웠다. 당시 김수미가 강호동의 5년 후를 언급했기 때문.
김수미는 지난 2007년 4월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관상을 봐달라는 요청에 강호동에 대해서 "앞으로 5년은 1인자로 계속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5년 후부터는 프로그램이 하나씩 줄어들 것이다"고 예언했다.
이에 당시에는 강호동을 비롯 유세윤, 우승민 등은 모두 김수미의 살벌한 예언에 한바탕 폭소를 쏟아냈다. 그러나 예언이 4년 5개월쯤 지난 시점에서 실제로 강호동이 은퇴를 선언하며 방송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자 '소름끼친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이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 응원의 말.말.말. "다시 일어나는 모습 기대"
강호동이 5년간 진행을 맡았던 SBS '스타킹'의 지난 8일 방송에서는 '강심작' 제작진이 화제의 '덧된장 자막'으로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진은 박남수 씨의 '덧된장' 사연을 전하며 "이제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매년 새롭게 태어나는 덧된장처럼 다시 일어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강호동과 박 씨의 얼굴을 함께 클로즈업했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해 방송 후 네티즌들은 이 메시지가 꼭 강호동에게 전하는 말 같다며 "덧된장 자막, 강호동이 봤을까?" "왠지 안타깝다"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앞서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13일, SBS '강심장' 제작진 역시 출연자들 뒤로 등장한 보름달 배경 위로 "힘내라 강호동"이라는 문구를 한 글자씩 내보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제작진이 지난 2년간 '강심장'을 함께 강호동에게 제작진이 보내는 위로와 격려로 당시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방송에 방해가 안 되는 선에서 보름달에 메시지를 넣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강호동은 지난달 9일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이후 외출과 외부활동을 일절 삼가한 채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압구정동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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