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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차입 제한에 3분기 RP시장 급성장..전년동기比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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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차입 제한에 3분기 RP시장 급성장..전년동기比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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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3분기 기관 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거래량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 콜차입을 제한하면서 대체시장인 RP시장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3분기 기관 간 RP시장의 거래량이 578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매 분기 꾸준한 증가세다. 3분기 거래잔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 늘어났다.


RP거래가 이처럼 급증한 원인은 증권사 및 증권사 신탁자금이 RP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RP시장을 통한 자금 차입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3조6000억원에서 올 3분기 6조1800억원으로 큰폭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정부의 제2금융권 콜차입 제한 정책으로 대체시장인 RP시장으로 자금 차입 수요가 몰렸다"고 진단했다. 증권사가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신탁받은 경우, 이 자금의 일부를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데 다른 단기금융상품의 금리에 비해 RP금리가 높다는 점도 RP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14년부터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제2금융권의 콜 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RP, CP(양도성예금증서)를 쓰도록 유도키로 했다. 콜 시장이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금융사의 부채 증가를 조장하고, 과도하게 위험한 투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콜자금 차환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


외화RP 시장 거래도 늘어났다. 외화RP는 원화채권을 담보로 달러, 엔화 등 외화를 차입하는 거래로 외화차입자는 주로 국내 금융기관이고 외화 대여자는 외국 금융기관이다.


3분기 RP시장을 통한 미국 달러 및 일본 엔화의 차입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보다 145%, 59% 늘어났다. 원화RP 거래의 경우 1일물 거래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외화RP는 1년 이상 장기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RP거래는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다. 단기자금 조달을 위한 대표적 수단으로 만기 제한은 없지만 1일, 7일물 거래가 많다.


콜차입 제한에 3분기 RP시장 급성장..전년동기比 2.5배↑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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