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바마가 한국말로 '정(情)'을 강조한 까닭은?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국빈만찬에 李대통령 초청.."이 대통령과 나는 아내 덕분에 신분 상승했다"

[워싱턴=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핵심을 한국말로 '정(情)'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을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미국과 한미동맹이 본인의 삶과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얘기했다"며 "오늘 저녁에 한국과 한국인이 미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말하려고 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한미동맹의 핵심은 아주 한국적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쉽게 번역되는 건 아니지만 이 개념은 깊은 애정과 쉽게 끊어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건 바로 '정'이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선 정을 역동적인 한국 교포사회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와이에서 정을 경험했다"며 "다문화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 경험으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을 지난번 참전용사의 날,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일에 한국을 방문했던 날 느꼈다"면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자랑스러운 참전용사들은 공통의 유산을 축하했다.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정을 느낀다. 이 대통령 인생의 이야기, 가난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얘기는 감동적이다"며 "이 대통령의 성공과 한국의 성공은 교육과 근면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어로 표현했지만 영어로 하면 'Yes we can'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과 나는 운이 좋아서 배우자를 아주 잘 만났다는 것"이라며 "우리 아내들은 각자의 리더로 여성과 젊은이들의 모범이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우리의 아내를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라고 부른다. 이 대통령님, 이럴 때 미국에서 아내 덕분에 신분 상승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나는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동양적 좋은 정을 함께 갖고 있다. 장점이다. 어떻게 보면 겸손해 보이고 속은 매우 강하다.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 나는 매우 정직하기 때문에 정직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며 웃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 한국 교사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아주 좋아한다"면서 "한국 대통령보다 자기들을 알아주는 대통령이라고 여긴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우리 선생님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가 배움에 대한 열정과 스스로 삶을 개척해온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를 선생님들이 좋아하고 감동받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길, 또 한국과 미국의 우정을 위해 건배하겠다"며 "cheers(건배)"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워싱턴=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