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자' 강도를 키우면서 오후 들어서도 1830선을 전후로 한 공방이 펼쳐지는 중이다.
간밤 유럽 및 미국 주요증시에 이어 홍콩,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식시장 역시 일제히 상승세다. 11일(현지시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부결시켰던 슬로바키아가 오는 14일 재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데 따른 결과다.
코스피는 이날 1831.95로 갭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고가를 1837선까지 올리기도 했다. 이내 상승 폭을 둔화시키던 코스피는 1824선까지 내린 후 재차 오름폭을 키워 183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1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7포인트(1.24%) 오른 1831.8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6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 1732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의 경우 투신(1361억원) 중심으로 증권, 사모펀드, 종금 등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22억원 가량의 매수 물량이 나오고 있다. 차익(657억원 순매수)과 비차익(535억원 순매도)가 엇갈리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전기전자 만이 0.35% 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상승세다. 은행을 비롯해 음식료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은 3~4% 강세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업은 2% 이상 오르고 있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보험, 서비스업 등도 1% 이상 오름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2~3% 오르고 있고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도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0.33%)를 비롯해 하이닉스(-2.44%), SK텔레콤(-0.32%)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17종목이 상승세를, 20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나고 있다. 5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 보다 6.99포인트(1.49%) 오른 474.6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15원 내린 11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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