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지원 위한 각종 제도 개선 추진할 것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며 당국도 이를 위해 각종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2011 KRX 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본연의 기능 회복을 위해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이 지난 10년간 시가총액이 6배 늘고 거래대금이 두배가 됐지만 세계 10위권인 실물경제를 지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에 기업으로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코스닥 상장요건을 완화하고, 일련의건전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신성장동력 분야로 원활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헤지펀드를 도입했다”며 자본시장의 혁신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자금조달의 원천인 증권발행 시장에서 투자은행(IB)의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및 회사채인수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시장 건전화를 위한 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월가의 시위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들이 공적자금을 통해 회생한 과거가 있는 만큼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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