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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소독제'도 대중기 상생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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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소독제'도 대중기 상생협력 (왼쪽부터)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 김효준 케모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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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축수산 농가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쳤다. 그 주인공은 국내 동물사료 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카길애그리퓨리나(대표 이보균)와 강소기업 케모피아(대표 김효준)다.

이 두 업체는 13일 오전 동물 소독제 시장에서의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모피아가 기술개발을 맡고 카길애그리퓨리나가 국내 유통 및 판매를 진행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구제역 등 동물 질병으로부터 축수산 농가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모피아는 2009년 설립된 업체로 살균소독제로 사용되는 이산화염소수의 장기보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시판 전이지만 이 기술로 개발한 동물용 소독제 '클로이'는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제품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제품들에 비해 소독력이 장기간 유지되고 인체에 유해한 부산물을 생성하지 않는 친환경성이 장점이다. 또 아주 적은 농도(1ppm)로도 신종플루(H1N1)등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곰팡이)균을 빠른 시간내에 살균할 수 있다.


이달 안에 클로이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메기와 새우 등 양어양식장의 수질 개선과 어류질병 방지를 위한 클로이 아쿠아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효준 대표는 "카길애그리퓨리나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클로이를 사용해 동물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도 이번 협약으로 동물 소독제 시장에 신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클로이 소독제의 유통과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 사료 사업 외에 신사업을 통한 매출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1967년 설립된 매출 8000억원 규모의 동물 배합사료 전문 기업이다. 전국 5곳의 공장에서 연간 140만t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150여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퓨리나와 카길, 그리고 애견사료 브랜드인 뉴트리나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곡물 유통기업인 미국 카길(Cargil)사의 한국 법인이기도 하다.


이보균 대표는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과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간의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국내 축수산 농가들의 안정성 확보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협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약품 업계 등에 따르면 동물 소독제 시장 규모는 올해 말까지 9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제역 파동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3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질병 예방 차원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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