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4개 동, 10개 소에 시범적으로 꽃 담장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저분한 쓰레기가 널브러져 악취가 진동하던 골목길이 화사한 꽃으로 단장해 향기로 가득 차게 됐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이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정화시킬 수 있게 됐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지난 6일 지역 내 대표적인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꽃 담장을 설치했다.
설치 지역은 평소 민원전화가 하루 한 통 이상 오거나 환경미화원이 지정한 중곡동 구의동 자양동 군자동 4개 동 메리놀성당 광진경찰서 뒤 동대부여고 담 등 10여 곳이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구는 주택가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지역 103곳을 집중 단속했고 570만 원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쓰레기는 크게 줄지 않았다.
그동안 구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100건의 무단투기경고판, 30개 양심거울, 4개 양심등불 등을 설치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
또 봄과 가을 2회 동별 5~7개 소에 꽃 화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해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생화를 심다 보니 꽃만 꺾어가는 주민이 늘어 빈 화단만 남겨지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조화를 심어 꽃 담장으로 가꾸는 사업을 이번에 처음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됐고 개선효과가 있으면 내년부터 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CCTV나 무단투기 단속과 같은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꽃 담장처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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