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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유럽에서 들려온 두 가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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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0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기술적 조정의 부담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유럽발 '빅 뉴스' 두 가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각) 트로이카 실사팀(IMF, EU, ECB)은 그리스가 재정 긴축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보였다며 11월 중 1차 구제금융 6차 분을 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고 유로존 최빈국 슬로바키아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부결시켰다. 유럽 금융권의 안정을 위해 쓰일 EFSF가 증액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17개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다.

12일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하단에 대한 자신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자신있게 상승 베팅에 나설 때는 아니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봉합되기 위해서는 여러 걸림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지수의 하단이 점차 단단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박스권 상단에 도전하려는 시도도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매매 대응의 실제에 있어서는 단기 트레이딩이 우선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 만만치 않은 경기 여건과 유럽 리스크의 해결 과정에서 예상되는 잡음들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일례로 9월 이후 미국의 고용이나 소비 관련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유럽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전반적 3분기 거시경제 환경을 돌이켜 봤을 때, 글로벌 소비심리의 타격이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지 여부도 검증을 앞두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의 의회 승인을 앞두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경우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환율 상승 수혜 및 경쟁환경 재편 기대감의 첫머리에 자리 잡은 IT와 자동차 대형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 수위가 낮아진 점은 금융주들에 대한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야간선물이 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슬로바키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부결로 장 초반 소폭 약세가 예상된다. 선물시장에서 이를 시스템 리스크로 받아들인다면 장중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선물 시장의 베이시스가 약화될 수 있다. 반면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 압력이 강해지지 않는 다면 이는 유럽발 시스템 리스크의 크기가 그만큼 작아졌음을 의미할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의 전제조건 충족이 임박했다. 트로이카 실사팀(IMF, EU, ECB)이 그리스와의 재정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며 11월 초 6차분 구제금융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슬로바키아 의회 역시 11일 EFSF 증액안을 부결시켰지만 조만간 재투표를 통해 승인할 가능성 이 높다. 슬로바키아 야당이 현정부에는 반대하지만 EFSF 증액안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덕분이다. 이에 4분기 중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해소될 것이며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그리스가 재정긴축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론적으로 2013년까지는 디폴트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관건은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에서 제시된 유로존 은행의 자본확충 방안과 이 과정에서의 민간 손실분담금 확대 논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시스템 리스크가 파국으로 갈지 모른다는 위험 인식 속에 지난 8월 이후 주식시장은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인 1650선의 구심력을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부실자산 매입과 은행자본 확충으로 방화벽을 쌓아가며 전염을 막기 시작했다. 파국으로 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여기에 세 가지 트리거(유럽은행의 자본확충 프로그램,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변경,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발표)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은 지루한 지난 3개월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보다는 11월을 그 시기로 보고 있다.


유럽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을 구체화해가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불협화음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본확충 추진 방안이 도출되면서 주식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G20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신임 총재가 등장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하지 않고 2%내외의 성장 모멘텀을 확인하는 경우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겠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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