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MB사저 노심초사-朴, 병역·대북관 논란… 최대변수될까 고심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로 돌발악재가 떠오르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화 후보는 돌발 악재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나 후보는 신지호 선대위 전 대변인의 음주방송 파문의 불을 끄자마자 이명박 대통령의 아방궁 사저 논란,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의 옥매트 횡령사건 등 연이은 악재가 선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4년 전 나 후보가 한나라당 대변인을 하던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노무현 타운'이라 빗대며 맹렬히 비판했던 전력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논란은 나 후보에게 메가톤급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나 후보와 한나라당은 여전히 꿀먹은 벙어리다. 나 후보는 11일 후보토론에서 "실질적으로 사정이 있겠지만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는데 그쳤다.
최근 폭로된 한나라당의 '옥매트 차떼기' 사건 역시 나 후보가 떠안은 짐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 옥매트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 후보가 장애인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박원순 후보는 병역ㆍ학력 논란과 대북관 등 네거티브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1969년 작은할아버지에게 양손으로 입양돼 부선망독자(아버지가 먼저 사망한 외아들)로 방위로 병역을 마쳤다.
한나라당이 병역회피 의혹을 제기하자 박 후보는 그간 "1941년 강제징용 됐다가 사할린에서 실종된 작은할아버지의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주기 위해 양손입적을 결정했다"고 응수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에겐 서울대 사회계열(지금의 학부)에 입학했다가 제적당한 학력이 '서울대 법학과 중퇴'로 둔갑했다는 등의 학력 논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불거진 대북관, 색깔논쟁 등이 박 후보가 넘어서야 할 벽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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