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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성지 순례로 잘 알려진 티베트 고원을 담은 백지현 사진작가의 첫 개인전 ‘여행자의 풍경’展이 열리고 있다.
강과 산맥, 들녘과 모래언덕과 하늘 그리고 동물과 인간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경엔 장엄한 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총17점의 이번 전시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픈 심상(心象) 언어는 ‘내려놓기’이다. 그는 “카메라를 메고 걸을 때나 언덕을 오를 때, 넓은 평지를 바라보는 달콤한 휴식시간에도 ‘비움’이라는 언어가 부드러운 기운으로 맴돌아 나를 감싸는 듯 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되돌아 보았다.
그는 작가노트에 “안온한 권유였다. 나는 티베트 여행의 선물이라 여겼고 그 소리에 주저 없이 따랐다. 그러려면 먼저 ‘나’를 내려놓아야 했다. 그 이후부터 물상(物象)들이 맑고 뚜렷하게 본래 그대로 다가오고 있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때 카메라를 들었다”라고 메모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충무로 소재 갤러리 브레송(Gallery Bresson)에서 20일까지 열린다. (02)2269-2613
◆백지현
작가는 서울고등법원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허공에 기대다’(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시선의 산책’(동덕아트갤러리)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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