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지난 8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가 공공 부문 토목과 민간 주거용 건축 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체의 8월 신규 수주액은 8조 5489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4.7%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8월 국내 건설 수주액 누계는 64조 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 올 들어 첫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공 부문(수주액 2조110억원)은 도로·교량 및 토지조성 공사가 대거 발주되고 주거용 건축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다.
민간 부문(6조5379억원)도 플랜트·기계 설치가 늘고 주거와 비주거용 건축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2.1%나 증가한 것이다.
공종별로는 토목(2조5291억원)이 공공부문의 도로·교량 및 토지조성공사 발주 증가, 민간 플랜트 호조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52.3% 증가했다. 건축(6조198억원)도 공공과 민간의 주거용 건축공사 동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6.1%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8월 수주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년 동월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제 강화 등 악재가 많아 건설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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