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내용 종종 달라 주의
[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공시가 많아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아인스M&M의 주가가 급등해 출발했다. 경영권 매각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증시 개장전에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기 때문이다. 개장초 10% 이상 급등한 주가는 그러나 곧 밀리기 시작했다. 공시내용이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랐기 때문이다. 아인스 M&M의 공시는 기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가 됐다는 것으로 경영권 인수와 무관한 내용이다. 전 최대주주 이은영씨의 주식담보대출에서 담보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지분의 약 10%가 장내처분된데 따른 것이었다. 결국 주가는 전일대비 1.11% 상승으로 마쳤다.
유상증자 관련 공시도 내용을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유비컴은 전환사채 소액공모 청약마감일인 지난 4일 오후 5시 '증권발행결과' 공시를 올렸다. 청약결과가 어떻게 됐다는 설명은 없고 단지 실제발행금액난이 공란으로 비어있을 뿐이다. 유비컴쪽에 확인한 결과, 청약이 전량 미달돼 공모를 통한 전환사채 발행이 실패한 것이었다.
유상증자 진행 관련 공시가 늦게 나와 투자자는 기존 일정대로 유상증자가 진행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된 경우도 있다. 지난 5일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던 그린손해보험은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상증자결정' 정정공시를 통해 증자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기존 공시된 유상증자 일정으로는 지난달 27일이 청약일이었지만 그린손해보험은 청약일 하루 전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으며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이 정지되고 청약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이 너무 지연돼 일단 기존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신규 증권신고서로 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m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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