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10개월만에 2000포인트대 회복
"곧 순익분기점 넘어설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로 꼽히는 발틱운임지수(BDIㆍBaltic Dry Index)가 올 들어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BDI가 2000포인트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해운업계는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한 만큼 신중론을 펼치면서도, 철광석, 석탄물량이 늘어나는 전통적 성수기를 앞두고 향후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DI는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2000포인트를 나타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5%가량 오른 수준이며 지난해 12월 16일(2028포인트) 이후 가장 높다.
BDI 2000포인트선은 해운업계에서 업황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한계선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적 해운사들의 손익분기점은 대형업체의 경우 2000~2500포인트, 중소형업체 2500~3000포인트대다. 대형 해운사들이 운영하는 자사선은 BDI 2000포인트 안팎부터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운업계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되는 곡물 출하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등 남미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수송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곡물 출하시즌에 이어지는 겨울철은 철광석, 석탄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벌크선 시황의 전통적 성수기다.
지난해 평균 2758포인트를 기록한 BDI는 올 들어 2000포인트대 아래에서 계속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내왔다. 지난 2월에는 1000포인트 붕괴 직전까지 급락하며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상반기 내내 벌크선을 중심으로 한 노후선 폐선작업을 진행한 덕에 여름 이후부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약 8개월만에 1700포인트대를 회복한 BDI는 한달만에 2000포인트대까지 올라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0~700포인트 가량 낮지만,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통적 성수기에 진입하면 수송물량이 늘어나 BDI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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