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비아' 출시 보름만 60만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출시 전부터 커피전문점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스타벅스의 인스턴트 커피제품 '비아(VIA)'가 출시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동시 판매한 아시아국가 6개국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10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 커피분말 제품인 '비아(VIA) 레디 브루'가 국내 매장에 처음 선보인지 보름 만에 60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국가에 동시에 선보인 6개 나라 중 한국 판매량이 가장 높아 국내에서의 스타벅스커피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스타벅스, 분말커피 비아(VIA)
스타벅스코리아가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18일 동안 전국 370여개 매장에서 비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총 57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185%를 상회하는 수치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매장에서 맛볼 수 있었던 스타벅스커피를 사무실이나 집에서 1/3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9월 세계에서 12번째로 한국시장에 인스턴트 커피인 비아를 내놨다. 스타벅스판 커피믹스로 불리는 비아는 원두를 미세 분쇄해 분말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뜨거운 물에 타 마실 수 있다.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티백 형태의 제품과 차별화된 동시에 국내에서 봉지커피로 알려진 일반 믹스제품과도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국내에서 차지하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인지도와 '타먹는 아메리카노'라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 덕분에 한국은 동시 론칭한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이사ㆍ태국ㆍ호주 등 6개 국가를 제치고 비아 판매량 1위 국가 자리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달달한 봉지커피에 익숙한 한국인들의 커피 입맛을 사로잡고, 연간 1조원 규모인 국내 분말커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3개입 세트와 12개입 세트 가격이 각각 3500원, 1만2800원인데 이중 부담이 적은 3개팩 세트가 더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또 매장에서 즐기던 '머그컵 고객'이 매장 밖 '비아고객'으로 양분될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나들이용으로 즐기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인 것이 시장 확대에 주효했다"며 "포지셔닝이 처음부터 달랐기 때문에 기존 매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던 고객은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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