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HMC투자증권은 10일 우리투자증권의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예상된 수준이라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은 유지했다.
박윤영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유상증자 결정 후 우리투자증권의 주가도 28% 가까이 하락하면서 부진했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의한 희석 우려는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이번 증자 결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향후 주가의 향배는 증자대금의 효율적인 투자로 ROE 희석을 얼마나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유상증자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규모 증자로 이 회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규정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게 되는 두 번째 증권사가 됐다"면서 "대우증권과 함께 프라임브로커 및 대형 투자은행(IB)로서의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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