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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株 고개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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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해결 기대감에
건설·철강株 등 반등 조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주 후반 유럽위기의 해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연이틀 상승하자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과 업종들이 차츰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2.89% 오르는 사이 그동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이 전일 대비 6.2% 오르며 다른 업종들을 압도했다. 철강·금속과 화학업종도 5%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종목별로도 낙폭 과대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4.44% 올랐고 현대중공업은 7.86%, LG화학은 5.23% 올랐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신저가까지 떨어졌고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도 낙폭과대주에 눈돌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럽 위기가 해소되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에서 아직은 약세장 속 반등국면인 베어마켓 랠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반등 국면에서는 은행 등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 종목 및 낙폭 과대 대형주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면서 “성급하게 추세 전환으로 생각하지 말고 낙폭이 만회되는 수준까지만 반등을 고려하고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위기 전염을 차단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들의 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낙폭 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1700선 아래에서의 분할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다만 변동성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매매 전략은 철저하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당국의 노력으로 유럽 상황이 진정되면서 증시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겠지만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 역시 10월 추천 포트폴리오로 낙폭이 과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군을 꼽았다. 곽현수 애널리스트는 “낙폭 과대한 저PER군의 경우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 조정이 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적정 가치 수준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점칠 수 있고 지수 반등 시 그만큼 더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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