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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주식시장 일제히 강세..증권·철강·건설주 급등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6일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 12·13개월 장기대출과 은행들의 커버드본드(자산담보부증권) 매입을 재개하겠다는 결정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은행들의 숨통이 트이면서 유럽 위기의 전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 두 가지 조치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나왔던 구제책으로 2009년 이후 잠정 중단되어 있었다.

한국 주식시장에 앞서 열렸던 미국과 유럽 증시도 유로존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올랐고 영국이 3.70%,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3.41%, 3.14% 급등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41만건을 하회했다.


7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47.98포인트(2.81%) 오른 1758.30을 기록하고 있다. 갭 상승 출발해 전일 대비 2%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230억원, 기관은 3190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연기금(1000억원), 투신(690억원), 보험(920억원 ), 증권(210억원) 등 대부분이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 역시 75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는 6160억원 매도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우위를, 개인이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으로 160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이 차익거래(1320억원) 물량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증권 업종이 6% 넘게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과 기계, 건설 업종은 5% 이상 상승 중이다. 화학, 운송장비, 유통, 의료정밀, 금융 업종도 3%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통신업종이 1%대 약세를 기록 중이며 음식료품 업종도 0.61%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7.68%)과 신한지주(7.76%), LG화학(6.86%)과 SK이노베이션(6.02%)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일제히 2%대 오름세. KB금융(3%), 한국전력(1.17%), 삼성생명(0.65%)도 오르고 있다. 이날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000원(0.23%) 뛴 85만7000원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호조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10.04포인트(2.33%) 오른 441.2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2.7원(1.07%) 하락한 117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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