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취업률 1위 89.2%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학교설명회를 열 때마다 학생들이 100∼200명씩 몰립니다, 학부모들로부터 엄청난 인기가 있는 셈이죠 ”
경남 창원의 한국폴리텍Ⅶ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강지연 학장(67·사진)은 바쁜 가운데서도 무척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는다.기능인을 양성하는 2년제 대학인 한국폴리텍Ⅶ대학에 최근 인문계 고교생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감된 한국폴리텍Ⅶ대학의 수시 1차 결과를 보면 인문계고 대상 일반 전형자가 1246명으로 전문계 고교 대상 특별전형 지원자인 888명인 42%나 많았다. 강 학장은 학부모들에게 "현행 전문계고교생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비중을 50% 유지한 관련법을 바꿔달라는 요청도 있다"고 말했다.
폴리텍Ⅶ대학에 이처럼 인문계고교생들이 몰려든 배경은 무엇일까? 강 학장은 전국 1위에 빛나는 취업률(89.2%)을 손꼽았다. 지난해 5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80개(2,4년제 포함)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4년제와 2년제 대학의 전국 평균 취업률이 각 55%, 62%를 기록한 데 비해 월등히 높다.
폴리텍대학(Polytechnic)은 복합을 뜻하는 'Poly'와 기술을 뜻하는 'Technic'의 합성어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간 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 직업교육 기관이다.
폴리텍Ⅶ대학의 경쟁력은 기업들이 든든함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다. 기업체 현장 전문가와 함께 학과 조정, 커리큘럼 편성, 장비 배치 등 교육에 관한 모든 것이 산업체 현장에서 요구하는 주문식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업체에서 선발한 기술인력을 대학에서 맡아 교육해주는 산학 협력도 속속 체결 중이다.
창원에 본사를 둔 현대위아도 그 중 하나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는 "근로자 평균 연령이 50세가 되다보니 앞으로 매년 100명 인력교체가 필요하다"면서 "폴리텍Ⅶ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지연 학장은 "높은 실업률로 우수 인재가 이공계로 몰리는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산업현장의 변화에 발맞춰나가는 한국폴리텍Ⅶ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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