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정부와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5일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과도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민간 전문가와 만나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를 열었다.
박 장관은 "그간 견고해진 우리경제 체력, 정책대응 여력, 국제공조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다양한 상황전개에 대해 미리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성이 있어 정부는 취약요인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측은 특히 "해외 신용평가사, 주요 IB 등이 우리 경제의 체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고, 최근 채권시장 등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모습도 2008년 위기와는 달리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양 측은 이어 "기존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대외여건 악화에 대비해 정부와 민간의 대응능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민간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가 유럽 각국의 정책불확실성 등으로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외환·금융시장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우리 경제의 장단기 위험요인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간전문가들로는 마등락 대우증권 상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신석하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최석원 한화증권 상무, 홍준기 UBS은행 서울지점 대표가 참석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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