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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기농단지 '두물머리' 어떻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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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두물머리'


경기도 팔당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유기농 단지로 1970년대부터 300여 가구가 모여 농사를 지어온 곳이다. 이 '두물머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2500만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안에서, 그것도 국유지에서 농사를 짓는다며 경기도가 철거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철거가 마땅하다"며 수차례 철거작업 강행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4대강 사업 추진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기농단지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 될 위기에 놓였다며 상생방안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 "철거 마땅"=경기도는 올 들어 두물머리에 3차례 계고장을 보내 5일까지 철거작업을 마쳐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두물머리에는 300여 가구 중 4가구만 남아 있다. 이들은 하지만 경기도의 바람과는 달리 끝까지 두물머리를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가구가 배출하는 유기농 오염물질이 팔당 상수원을 오염시킬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나아가 자신들을 내모는 진짜 이유는 4대강 사업 등 다른데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입장은 완강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승수 의원(진보신당ㆍ울산)으로 부터 "정부와 경기도가 세계 유기농대회가 끝나자마자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철거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맞느냐"고 묻자,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나아가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상수원 댐 안에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특히 두물머리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곳은 사유지가 아닌 국유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유기농은 이타정신을 갖고 있다"며 "2500만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 안에서 300가구가 다 철거했는데, 4가구만 못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일단 5일까지 두물머리 측에 자체 철거를 요청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 남한강 이포보 준공식이 열리기 전까지 강제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신중하게 상생방안 찾자"=이에 반해 국회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두물머리 철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효석 의원(민주ㆍ전남 장성)은 "팔당은 우리나라 유기농 대표 집단화 단지"라고 전제한 뒤 "김 지사가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할 때만 해도 팔당 유기농단지를 자랑했는데,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완전히 돌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유기농단지 철거와 관련된 소송에서 정부가 1심에서 졌다"며 "2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법원 확정판결도 나기 전에 두물머리 4가구를 철거하려고 하는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당은 우리나라 유기농을 대표하는 곳이고, 1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상생방안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승수 의원도 지난달 29일 행안위 국감에서 "현재 두물머리에는 4가구만 남아 있는데, 이들이 팔당 상수원을 오염시킨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지금 정부는 국유지가 있는 전국 곳곳에서 농사를 짓도록 하면서 유독 팔당지역 두물머리만 철거해야 하다는 김 지사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히 "유기농 탄생지인 팔당 두물머리는 대한민국의 유기농 역사성에서 뺄 수 없는 곳으로, 왜 철거를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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