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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끝장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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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대협 우리쉼터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 위로와 약속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지금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우리쉼터를 찾아가자 위안부 할머니들이 던진 말이다. 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간 김장관은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한가지 약속을 했다. 2012년도 '일본군 위안부 생활안정지원금'(이하 생활지원금)을 올해 대비 5% 인상하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생활지원금 예산안이 앞으로 국회를 통과하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월 생활안정지원금은 90만8000원에서 95만원으로 늘어난다. 치료비와 간병비도 올해 전체 3억429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늘려잡았다.


정기국회 예산심의에 앞서 꼭 챙겨야 할 내년 예산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자리였던 셈이다. 현재 생존 중인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는 미국, 일본 등 외국에 거주하는 8명을 포함해 총 67명으로 평균 연령은 86세에 이른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정작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진실 규명과 함께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였다. "우리가 죽기 전에 반드시 일본측의 사과를 받아내는데 힘써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자 김장관의 얼굴도 발갛게 상기되는 듯 했다. 이날 쉼터를 찾은 김 장관에게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지난 8월30일 헌법재판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외교통상부가 전담팀(TF)을 꾸리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금이야말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과의 양자협의시 일본측을 압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에대해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장관 김성환)와 공조해 외교적 조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살아계시는 동안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복지부분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여가부는 이날 쉼터의 장관방문뒤 지난 7월~8월 초ㆍ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교육주간'을 진행하고 창의적 체험학습활동을 통해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등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또 일본과의 외교전을 대비해 일본 측에 근거자료로 제시할 '위안부 관련 정부데이터베이스화 사업 예산안'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여가부 관계자는 "국회심의통과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예산안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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