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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辛바람' 신격호 회장, 8개월째 최장기 체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30년 셔틀경영 깨고 8개월째 최장기 체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8개월째 한국에 체류 중이다. 홀수달에 한국, 짝수달에 일본에서 기거하던 셔틀경영이 30년만에 깨진 것으로 한국 체류는 최장기다.


90세 고령 임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직접 챙기는 신 회장의 장기 체류에 롯데그룹은 연일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귀국한 신 총괄회장은 기존 셔틀경영을 깨고 8개월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마련된 집무실 겸 숙소에 머물고 있다.


신 회장은 이곳에서 매일 같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주요 경영현안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정해진 일정 외에도 주요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롯데쇼핑)등은 수시로 호텔 34층에 불러 보고를 받는다. 이번주 초에도 업무보고 일정이 예정돼 있는 상태.

큰 현안이 없는 일본 롯데그룹의 보고도 받고 있지만 최대 관심사는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의 123층짜리 롯데수퍼타워 건설 진척 상황 보고 등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국 체류가 길어지면서 이달에는 일본행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나왔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여전히 주위에서 만류하고 있다고 롯데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의 최장기 국내 체류에 롯데 계열사 임직원들 사이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신회장이 수시로 CEO들을 부르기 때문에 상시 보고 체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환율급등과 유통업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압박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쳐있는 점도 수시보고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소 월초에 한국과 일본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달 초 보고 일정이 있어 일본으로 가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며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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