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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세워 돌아왔다, 크레신 '도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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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성능 업그레이드 소니, 젠하이어와 경쟁"

날을 세워 돌아왔다, 크레신 '도끼5' 크레신 '도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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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000년대 초반 혜성처럼 나타나 국내 이어폰 시장을 평정한 기업이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2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폰ㆍ헤드폰 전문업체 크레신(회장 이종배)이다.

국내 이어폰ㆍ헤드폰 시장은 세계 시장 속에서 테스트베드로 불린다. 정보통신(IT) 강국답게 한국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제품을 따져보는 걸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시장서 크레신은 10년 가까이 소니, 파나소닉, 젠하이저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벌여왔다. 국산 브랜드인 크레신이 갖는 의미가 특별한 이유다.


크레신이 국내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02년. 모양이 도끼 같다 하여 '도끼 시리즈'라 이름 붙인 이어폰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았다. 당해 10월에 나온 '도끼 2'는 60만개 이상 팔려 나가며 돌풍을 일으켰고, 2005년 내놓은 '도끼 3'는 4개월 만에 2만개가 넘게 팔렸다. 이종배 회장은 당시 "고유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소니나 젠하이저 등 세계 일류기업과 당당히 겨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연달아 출시한 도끼 시리즈의 인기는 예전만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다. 세계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최근 크레신은 도끼 시리즈의 다섯번째 제품인 이어폰 'C415E'를 선보였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하프 인이어(Half In-ear) 형태를 띠고 있고, 베이스 음역대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크레신은 이번 제품을 통해 왕년의 인기를 되찾아오겠다며 벼르고 있다. 크레신 관계자는 "타사의 7만~8만원대 제품과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하반기 분위기 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레신은 올 연말까지 추가 신제품을 3~4종 출시, 매출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상반기 중 전국 하이마트 매장 300여개에 입점이 완료됐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레신은 1959년 음향기기 전문 업체로 설립됐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 세계에 이어폰ㆍ헤드폰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00억원.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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