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리비아 내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한 건설사의 건설현장이 100% 보존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주민과의 신뢰를 잘 쌓은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현대엠코는 리비아 굽바시의 주택공사 현장내 자산이 현지 주민들의 책임감 있는 관리로 완벽 보존됐다고 5일 밝혔다.
리비아 굽바시의 현대엠코 현장자산은 중장비를 포함한 텀프트럭 등 대형 건설장비 및 발전기 약 300여대, 자재 및 숙소, 식당 등 가설 건물 약 440여개동 등으로 이뤄졌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310여억원에 달한다.
리비아 굽바시 현지 주민들은 이번 유혈내전 속에서도 불구하고 현대엠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야간 2교대로 각 25명씩을 투입해 6개월간 무장경비를 서 왔다. 현대엠코는 이에 현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경비기간 만큼의 급여 및 유류대 등을 보상키로 했다.
또한 현대엠코는 리비아 현장자산이 잘 보존됨에 따라 신속한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추가 공사에도 인력과 장비를 차질없이 투입할 계획이다.
리비아 NTC(과도정부 위원회)측은 최근 현대엠코 현장을 방문해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가능한 전후 복구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당장 시급한 주택, 병원, 학교 등을 건설하는 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엠코는 지난 9월초 리비아 현장 및 영업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사급 임원을 포함해 직원 4명이 현재 파견했다. 이들이 귀국하면 리비아 입국 시점이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리비아 현장상황 파악을 위해 출장에 나섰던 이 회사 한 관계자는 "리비아에 진출한 일부 건설사 공사현장의 장비와 자재 등이 약탈 당해 공사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사 현장은 현지 주민들과 약속이 잘 지켜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엠코는 지난 2009년 7월 리비아 굽바(Qubbah)시에 5200억원 규모 주택 2000가구를 짓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첫 관급공사로 오는 2012년말까지 4층짜리 주택 250개동을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리비아 국영방송은 리비아 내전을 겪고 있을 당시 현지 각 공사현장이 약탈과 강도들로 심각하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현장관리가 잘 되고 있는 현대엠코의 공사현장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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