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음원 차트에 TV 예능 프로그램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4일 현재 멜론, 올레 뮤직, 벅스 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Mnet <슈퍼스타K3> 관련 음원이 1, 2위를 달리고 있다. 멜론에서는 투개월의 ‘여우야’가 1위를, 올레 뮤직, 벅스 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에서는 버스커 버스커의 ‘동경소녀’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이밖에도 울랄라 세션의 ‘달의 몰락’이 벅스 뮤직을 제외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3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른 TOP11 멤버들의 음원 성적도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지난 달 30일 첫 생방송을 시작한 <슈퍼스타K3>는 3일 TOP11의 음원을 일제히 발매, 음원 차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받았다. 합숙에서 이탈한 예리 밴드 대신 극적으로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버스커 버스커의 ‘동경소녀’는 생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해 <슈퍼스타K2>처럼 결국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의 음원 또한 다시 한 번 차트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조용필 스페셜’로 치러진 ‘나는 가수다’ 2차 경연에서 공개된 김경호의 ‘못 찾겠다 꾀꼬리’는 벅스 뮤직에서는 3위를, 올레 뮤직에서는 4위를 기록했으며 이밖에도 자우림의 ‘꿈’, 바비킴의 ‘추억 속의 재회’가 10위 권 안에 들었다. 이로써 3일 이전까지 음원 차트에서 수위권의 성적을 거두던 허각의 ‘Hello’, 지아의 ‘내가 이렇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Sixth Sense’ 등의 음원 순위는 <슈퍼스타K3>와 ‘나는 가수다’ 관련 음원에 밀려 일제히 하락했다.
<슈퍼스타K3> vs 가요계
<슈퍼스타K3>는 앞으로 6회가 남은 생방송 무대가 끝날 때마다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발매되는 매주 월요일 음원 차트를 독식했던 상반기의 현상이 다시 한 번 벌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소녀시대의 새 정규 앨범과 휘성의 새 앨범이 예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2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이승기와 앨범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아이유 등 대형 가수들이 10월 앨범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 <슈퍼스타K3>의 첫 생방송 음원이 거둔 성적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10월의 음원 차트는 상반기처럼 TV 예능 프로그램의 강세가 그대로 재현될까, 아니면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하는 가수들이 저력을 발휘할까. 단순히 걸 그룹과 대형 가수들의 대결로만 예상했던 가을의 음원 차트 성적이 <슈퍼스타K3> 음원의 합류로 흥미로워지고 있다.
사진 제공. CJ E&M, SM 엔터테인먼트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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