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악마의 멘트, “60초 후에 공개합니다”를 위한 시간이 돌아왔다. 참가자가 출연을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에 <슈퍼스타 K3>의 선택은 헤이즈, 버스커버스커 모두를 합격시키는 것이었다. ‘TOP 11’으로 생방송 본선무대를 시작한 <슈퍼스타 K3>의 첫 번째로 미션은 김광진, YB, 김현철, 김형석, 신재홍, 윤건 등 여섯 명의 작곡가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연애’를 부른 헤이즈와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를 부른 민훈기가 첫 번째로 탈락했다.
오늘의 대사:“앞으로 살아남는다면 다른 장르 다른 노래를 해야 하는데 과연 그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까?” - 윤종신
<슈퍼스타 K2>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 심사평을 보여줬던 윤종신은 여전히 돋보였다. 한국어 발음 문제를 지적한 이승철의 평가에 “원곡의 전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새롭게 들렸다”고 평가하는 등 시청자들도 다양한 평가를 할 수 있게 시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온라인 인기투표 1위를 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투개월에게 “앞으로 살아남는다면 다른 장르 다른 노래를 해야 하는데 과연 그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까? 편식할 수밖에 없는 목소리다”라는 평가를 내린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이 투개월의 발전 여부에 시선이 쏠리도록 만드는 역할을 할 듯 하다.
그만큼 투개월은 음악을 통한 발전과 성장의 스토리를 갖게 될 수 있게 됐고,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다. 윤종신은 확실히 음악도 알고 쇼도 안다.
Best & Worst
Best: <슈퍼스타 K3>의 이번 시즌의 가장 강점은 바로 팀 참가자를 경연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춤과 노래, 팀워크 모든 것을 갖춘 울랄라 세션, 김광진에게 “천재적인 편곡”이란 평을 들은 버스커버스커, “이목을 집중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는” 투개월 등 화제의 참가자들은 모두 팀이다. 전 시즌에서는 퍼포먼스가 있는 무대가 제대로 보여지지 못해 다양성 부분이 아쉬웠다면, 이번 시즌은 팀 참가자로 인해 다양성이 살아난 것. 새로운 무대를 갈망하던 대중들의 욕구를 채워줬다. 특히 울랄라세션은 투개월과 함께한 중간미션에서 1등을 했고, 심사위원 점수가 가장 높은 팀에게 주어지는 슈퍼세이브의 혜택을 받았다. 어떤 노래를 주어줘도 팀 색깔을 고수하면서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슈퍼스타 K3>는 팀 참가자 때문에 울고, 또 웃는다.
Worst: 버스커버스커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장범준의 기타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음향 실수가 있었다. 장범준이 노래를 하는 동안은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만이 목소리를 받혀줬던 것. 그러다보니 사운드가 많이 비어있을 수 밖에 없었다. 버스커버스커는 오로지 팀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한 악기가 빠지면 음악 자체가 달라진다. 대중들이나 심사위원의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슈퍼스타 K3>가 본선 이전은 편집이 원동력이었다면, 생방송 본선 무대는 오로지 무대의 승부다. 제작진은 멋진 무대까지는 아니어도 정상적인 무대를 만들어줄 책임이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도대윤의 생일파티 장소가 뚜레주르가 아니었다는 점에 안도의 한숨.
- 윤종신의 총애를 받아 이른바 ‘종신보험’에 가입할 참가자는 누규?
- 투개월 김예림을 중심으로 모락모락 피어나는 러브라인의 진한 스멜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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