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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생이 다시 신입생이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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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Ⅶ대학 취업률 89.2%, 전국 1위 비결은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

[아시아경제 창원 = 김승미기자 ]최OO(28세)는 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늦깍이 대학생이 됐다.


모 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수없이 취업원서를 썼지만, 돌아온 것은 낙방 통보 뿐이었다. 그때 그에 눈에 띤 것은 바로 폴리텍Ⅶ대학. "폴리텍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은 벌써 취직을 했다는 사실이 생각나더라구요"

그가 폴리텍 대학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바로 실습이다. 4년동안 대학에서 이론 실습 장비가 없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과 달리, 여기서는 실습과정이 바로 학습이다.


신입생 김나영(19)씨는 저렴한 등록금을 폴리텍 대학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씨가 내는 학비는 1학기에 134만원. 기숙사비와 식비는 1학기 60만원에 불과하다. 김 씨는 "등록금도 다른 학교에 비해 3분의 1수준인데다가 취업까지 잘된다고 하니 금상첨화죠"라고 말했다.

이들이 롤모델로 삼는 것은 바로 올해 초 한국폴리텍Ⅶ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현대위아에 취업한 강민우씨(25세)다.


본사가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회사로 자동차 엔진과 방산물품 등을 만드는 대기업이다. 초봉이 3500~400만원에 달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이다. 서울에서 유명 4년제 대학교 출신들이 들어가기 힘든 곳에 그것도 2년제 출신이 당당히 들어간 것이다.


현대 위아 관계자는 "강 씨의 사례 말고도 최근 22명의 기능직을 뽑았는데 무려 9명이 한국폴리텍 출신이어서 우리도 놀랐다"면서 "폴리텍 대학의 현장 맞춤형 교육과 실전 교육이 기업체와 니즈가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업 폴리텍Ⅶ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원준이와 같은 학생이 해마다 6명정도 다시 폴리텍 대학을 들어오고 있다“면서 “4년제 대학생들도 다시 기술을 배우기 위해취업과 밀접한 실습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의 '한국폴리텍Ⅶ대학은 지난해 5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80개(2.4년제) 포함한 대학 중 취업률 전국 1위다. 이 대학의 취업률은 89.2%에 달한다. 4년제와 2년제 대학의 전국 평균 취업률이 각 55%, 62%를 기록한 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캠퍼스 중안에 걸려있는 플래카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 중공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에 취업한 이 학교 출신자 명단이 걸려 있었다.


폴리텍대학Ⅶ대학은 매년 학과 개편을 통해 기업들의 수요에 맞춤 교육을 한.남해안 국가산업단지(1만5000개 이상 기업)의 지리적 여건과 산업현장의 요구에 맞춰 △컴퓨터응용기계과 △메카트로닉스과 △에너지환경과 △자동차과 △스마트전기전자과 등을 운영하고


특히 기업체 현장 전문가와 함께 학과 조정, 커리큘럼 편성, 장비 배치 등 산업체 현장에서 요구하는 주문식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업체가 원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 목표다. 실제 현대 위아는 정년문제로 매년 100명 기능직 교체가 필요한 까닭에 폴리텍 대학과 산학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얼마전에 끝난 산업학사학위과정(2년제)수시 1차 모집에서 7.3대1(컴퓨터응용기계학과1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났다. 특히 전문계 고교 지원자가 많았던 예년가 달리 올해는 인문계 출신 지원자수가 1287명으로 전문계 출신보다 많았다.


이렇다보니 요즘에는 고등학교에서 입시 설명회 요청이 쇄도한다. 올해 상반기 벌써 10여차례쩡도 진행했다. 설명회 한번에 100~200여명이 몰리고 학부모들이 북새통을 이뤈다.


황재삼 행정처 차장은 "열심히 공부하면 곧바로 취업할 수 있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입학경쟁률이 꾸준히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대학은 전문대와 같은 2년제지만, 앞으로 4년제 학위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전공심화과정(야간 3,4학년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 기업제에 일한 경력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다.


강지연 학장은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도 폴리텍대학의 사례를 극찬했다"면서 "이공계 기피가 아니라 이공계는 취업이다라는 공식을 앞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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