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선방, 4일 연속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750선 중반에 머물러 있다.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 대부분이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거나 약세다.
29일 독일 하원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통과시키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지만 투자자들은 쉽사리 '상승'에 베팅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이 독일과 프랑스의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미리 경고한데다 유로존에서 거론되고 있는 '유럽 살리기' 방안들이 아직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독일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해 코스피는 2.68% 급등했다.
장중 발표된 HSBC의 중국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9를 기록해 전달 수준에 머물렀다. 석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 중국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30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5.34포인트(0.87%) 내린 1753.95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77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기관이 331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투신권(-2250억원)의 매도 규모가 특히 크다. 외국인 역시 100억원 상당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며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3380억원, 30억원 매수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3470억원 상당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이 차익거래(-2720억원)로 출회되고 있고 비차익거래 역시 750억원 상당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다. 운수창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업종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 섬유의복, 은행, 증권 업종 역시 0.50%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이 2% 넘게 빠지고 있고 전기전자, 화학, 유통 업종 역시 1% 이상 약세다.
전날 상승장을 주도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날 대체로 부진하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1만3000원(1.55%) 내린 8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88%), LG화학(-2.31%), KB금융(-1.98%), SK이노베이션(-1.05%) 등이 약세다. 포스코는 4.11%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선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5.21포인트(1.18%) 오른 448.47을 기록, 4일 연속 상승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 보다 3.7원(0.32%) 오른 117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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