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2월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미국 전자제품 유통 체인 베스트바이가 중국 시장 재진출의 통로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베스트바이의 브라이언 던 최고경영자(CEO)는 FT 인터뷰에서 "2006년 회사가 인수한 중국 우싱(五星)전기를 통해 휴대전화 분야에서부터 다시 중국 시장 접근을 해 보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싱은 중국 토종 소매 가전 유통업체로서 베스트바이와는 다른 철저한 현지화 경영 방식을 갖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2월 중국 내 9개 매장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아무리 유명한 미국 기업이라도 중국 시장 진출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던 CEO는 "중국 시장 진출의 실패에서 우리가 깨달은 것은 그동안 베스트바이가 중국 사업을 하면서 현지 소비자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바이는 고정된 제품 가격표가 붙은 큰 매장을 열어두고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을 응대했는데, 이것은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가진 제조업체 직원들로부터 직접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격 조정을 한 후 구매를 결정해왔던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과 너무 안맞았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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