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고 정인영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라그룹 창업주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1920∼2006)의 흉상이 전남 목포에 세워졌다.

한라그룹은 29일 오전 전남 목포 생활도자기박물관 원형광장에서 정종득 목포시장,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및 부인 홍인화 여사, 지역주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룹에 따르면 목포시와 목포상공회의소는 고 정 명예회장이 지난 1996년 한라 삼호조선소와 한라펄프제지, 목포신항만 등을 건설하며 전남 서남권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대불국가산업단지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건립된 흉상은 높이 205cm(좌대 포함)로 청동재질이며 조각가 박충흠 (전 이화여대 교수)씨가 제작했다.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목포지역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신인 한라삼호조선소를 비롯해 한라펄프제지, 목포신항만 등을 설립해 낙후된 지역경제에 큰 성장동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현대양행,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한라공조, 한라콘크리트, 마이스터, 한라펄프제지, 목포신항만 등을 설립하며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에 기여했다.

한편 고 정 명예회장은 10월 1일 예정된 ‘목포 시민의날’ 행사에서 목포 명예시민증을 추서 받을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