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마포구청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고국방문음악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프랑크푸르크 한인 합창단(단장 이준아)을 초청,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부터 마포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고국 방문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구는 ‘세계한인의 날’(10월5일)을 맞아 파독(派獨) 한인들의 애환을 공감하고 한-독 간의 역사 · 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초청공연을 기획했다.
이에 39명 합창단원(교포 30명, 국내단원 9명)과 지휘자 김영식(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전속 테너, 재독 한인문화예술협회 협회장), 반주자 이민영씨가 마포구청을 찾기로 했다.
공연은 파독광부 · 간호사 · 간호조무사협회 회원을 포함해 마포구민 5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 합창단’은 1986년10월 파독 간호사들이 모여 창단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파독 간호사와 광부로 일했던 교포 47명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총18회의 정기음악회를 개최, 독일 내에서도 각종 음악제와 합창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를 이끄는 민간문화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정희 작사, 한성석 작곡의 '오늘'을 시작으로 90분간 '보리밭' '새타령' '거제도 뱃노래'를 비롯한 우리 가곡과 민요, 서양가곡을 부른다.
또 현지합창단으로 초청된 온누리합창단과 함께 연합합창곡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는 공연장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파독 광부 · 간호사들의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과 동포애를 담은 영상자료를 만들어 식전행사로 상영하기도 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길게는 47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 교포 합창단원들이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갈고 닦은 노래를 동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이니만큼 공연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자료들을 만들어 상영함으로써 합창단과 구민들이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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