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양대학교(총장 임덕호)가 정년을 맞은 노(老) 교수 2명의 업적을 높이사 정년을 연장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했다. '정년 후 석좌교수' 제도를 통해서다. 정년보다는 실력에 초점을 맞춰 우수한 성과가 사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양대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정년 후 석좌교수'로 강맹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와 이창식 기계공학부 교수를 각각 임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년 후 석좌교수' 제도는 전임 교원으로 정년(65세)을 맞은 교수 중 교육이나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교수를 70세까지 5년 동안 석좌교수로 임용하는 제도다.
한양대에서 2009년 '베스트 티처'로 선정된 강 교수는 교육석좌교수로 일하게 됐다. 이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3년 모교 조교수로 부임했다.
SCI저널에 논문을 120여편이나 발표한 이 교수는 연구 석좌교수로 활동을 이어간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본 고베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뒤 1975년 동양공업전문대 강단에 서면서 교수로 일하기 시작했고 1978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으며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및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