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5급 이상 공무원의 해외 연수가 고시출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2000~2011년까지 장기 해외 연수를 다녀온 5급 이상 공무원 235명 가운데 68.1%인 160명이 고시 출신이다.
서울시가 ‘장기 국외 훈련’이라 표현하는 해외연수는 업무 및 어학 우수자를 선발해 선진 행정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영어 성적이 중요 평가항목인 탓에 고시 출신이 해외연수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이에 김 의원은 “규정이 동등하게 적용된다지만 20년 넘게 업무에만 매달려온 비고시 출신에게 영어 공부에 매진해 왔던 젊은 고시 출신과 같이 경쟁하라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비고시 출신, 특히 하위직 공무원에게 기회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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