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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국철 수십억 몸통, 세상이 다 알만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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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수십억원을 제공했다는 정권실세와 관련, "세상이 다 알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이국철 회장이) 자신도 얘기했을 때 정권을 흔들흔들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을 못하겠다며 구체적으로 누구를 거명하면서 그 얘기를 했다. 직접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 몸통이 누군가는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라도 이해가 될 것"이라며 "저는 이 얘기를 다 듣고 청와대 주변의 측근들이 '형님먼저 아우먼저'하면서 정권을 흔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 주장의 신뢰성 여부에는 "그분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고 만나본 결과 상당한 신빙성이 있었다"며 "실제 신재민 전 차관과 관련된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만 공정하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회장의 폭로에 자료가 없어서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는 검찰 주장에는 "그건 검찰 본연의 임무에 망각하는 것"이라며 "자료 갖다 바치는 것만 수사하면 왜 검찰이 필요하나"라고 반문했다.


신 전 차관이 2007년 대선을 전후해 방미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회장이) 만약 신차관이 선거 전후에 무슨 일 때문에 미국을 오갔는지 밝혀지면 큰 파장이 있을 것이고 말했다"며 "신 전 차관이 왜 그때 그곳을 방문했는가 하는 것은 선거 전후에 이명박 캠프에서 미국과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를 유추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는 청와대의 주장과 관련, "아직도 청와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검찰에게 축소수사를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같아서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박태규 리스트와 관련, "박태규가 만난 사람을 전부 공개하면 어떻게 로비를 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리스트를 공개할 생각이 있다.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 중인데 국감 때 그걸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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