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익명 요구한 ECB 관계자 발언 인용 보도.."내달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도 다뤄질 것"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유럽 지역의 사상 유례없는 경기 침체에 시중 통화 유동성을 증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ECB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 "ECB가 다음주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이 관계자는 "은행에 대한 12개월 만기 대출 재도입 논의도 내달 6일 정책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최근 의제는 아니지만 금리 인하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CB는 현재 유럽의 악화된 부채 위기가 통화 시장 상황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에 만기된 연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00억유로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한 바 있다. 이는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ECB 위원회 멤버인 이왈드 노우트니(오스트리아)와 루크 콘(벨기에)도 "ECB가 내달까지 성장을 증진시킬수 있는 노력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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