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인투자자 "항복"..코스피 15개월 최저치 추락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장중 1.6% 상승하다 8.5% 폭락하기도..77p '롤러코스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650선에 턱걸이 마감하며 지난해 6월10일(1651.70)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장 중 등락폭은 77포인트에 달했다.


주말 G20 재무장관 회담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구체적인 해결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유럽 관련 불안감이 지속됐다. 주말 이벤트에 기대가 컸던 개인의 실망 매물이 장 초반부터 출회됐으나 이를 마땅히 받아줄 주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간 박스권 단기매매에 집중하던 개인들은 지수가 박스권 하단을 깨고 내려가자 불안심리를 더욱 키웠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개인 물량에 자문형 랩어카운트 물량도 상당부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3포인트(2.64%) 내린 1652.71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널뛰기' 장세의 정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1720.50으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21분께는 개인의 매도폭이 커지며 연중 최저 지수인 1644.11까지 내렸다. 이후 기관의 매수 확대 등에 힘입어 낙폭을 비교적 줄이는가 했으나 이번에는 외국인이 '팔자'폭을 확대하며 하락하는 지수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개인은 4376억원, 외국인은 25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38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투신과 기금의 저가매수세가 돋보였다. 이날 투신은 1984억원, 기금은 14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637억원), 사모펀드(211억원), 보험(121억원) 역시 '사자'세를 나타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 역시 3127억원어치를 담았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321계약 가량을 담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9계약, 3229계약을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2704억원, 비차익 2891억원 순매수로 총 5596억원어치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 대형주를 3000억원 이상 쓸어 담으며 대형주 낙폭을 제한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만 1701억원 이상 사들이며 업종지수 상승(0.66%)을 이끌었다. 통신업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기관(364억원)의 러브콜에 2.84% 뛰었다.


'기관의 힘'에 이날 대형주는 2.12% 조정에 그친 반면 '개인의 힘'에 중형주(-5.02%)와 소형주(-7.76%)는 급락을 면치 못했다. 주요업종들 가운데서는 9.52% 폭락한 의료정밀을 비롯해 종이목재(-7.33%), 화학(-6.06%), 건설업(-6.68%), 섬유의복(-5.69%), 의약품(-5.06%), 비금속광물(-5.21%), 기계(-5.68%), 증권(-5.74%)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와 통신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2.24%, 5.42% 오른 것을 비롯, 현대모비스(0.48%), 신한지주(2.90%), KB금융(0.87%), 롯데쇼핑(1.63%), 삼성화재(1.92%) 등은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0.90% 폭락했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37%, 7.61% 급락했다. 현대차(-0.51%), 포스코(-0.97%), 기아차(-1.03%), 삼성생명(-0.11%), 한국전력(-0.24%), 하이닉스(-1.48%) 등도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89종목만이 올랐다. 무려 59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794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22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36.96포인트(8.28%) 빠진 409.55로 마감,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008년 11월6일 8.48% 하락한 이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 역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80원 오른 119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