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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 퇴장' 모레노 주심, 마약밀수 혐의로 철창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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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 퇴장' 모레노 주심, 마약밀수 혐의로 철창 신세 2002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 주심을 본 모레노 주심.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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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16강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바이런 모레노(42, 에콰도르)가 마약밀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미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모레노 전 주심이 마약 밀수 혐의로 미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25일 보도했다.


모레노는 지난해 9월 뉴욕 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헤로인을 소지한 사실이 적발됐다. 모레노는 가슴과 등, 양쪽 다리에서 헤로인 4.5㎏ 분량을 비닐봉지 10개에 나눠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레노는 재판에서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레노 전 주심은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탈리아 16강 전 주심으로 나서 무표정한 얼굴로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유명세를 탔다. 이탈리아는 토티의 퇴장 이후 한국에 1-2로 역전패했고, 모레노는 분노한 이탈리아 축구팬들에게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모레노는 2002년 9월 에콰도르 리그에서 인저리 타임을 무려 11분이나 적용한뒤 90분간 경기를 진행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2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등 순탄치 못한 심판 생활을 이어가다가 2003년 은퇴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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