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의원, “도로공사 15ℓ 썼다고 사회적 물의 빚었는데 코레일은 1000배 넘게 더 써” 지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도로공사가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을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코레일에서도 2007년부터 1만9800ℓ를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그라목손은 교육을 받은 사람만 판매, 구입할 수 있고 구매자의 이름과 주소 등을 기록하도록 의무화 된 고독성 농약”이라며 “도로공사는 지난 해 딱 한번 15ℓ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는데 코레일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1만9806ℓ를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선과 고속선에서 바스타와 근사미, 그라목손, 하이로드 등의 제초제를 사용했다.
박 의원은 “그라목손은 생산업체 대표가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증언한 농약으로 도로공사에 이어 철도공사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할 공공기관이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해서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제초제를 무방비로 도로·철도변에 뿌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추궁에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앞으로 그라목손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친환경제품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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