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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권한대행 한 달, '폭풍 속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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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책 '현상유지'..한강르네상스 본격 검증, 새 시장 '시민후보' 관심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따른 책임으로 사퇴한 지 내일이면 한 달이다. 지난달 27일 0시를 기점으로 당장 서울시정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서울시는 그간 새롭게 일을 벌이기 보다 현상유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오 전 시장 사업에 대한 재평가, 새로운 시장으로 시민후보가 부상하는 모습도 보였다. 권한대행 한 달, 서울시를 돌아봤다.


권한대행으로 움직이는 서울시의 행정기조는 '현상유지'로 표현된다. 이미 권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업무 첫날 간부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충실히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기조는 10·26 보궐선거까지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간적 제약과 국정감사와 추석 등의 일정, 권한대행 체제의 특성 등으로 짐작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오 전 시장 사퇴 직후 열린 제23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권 권한대행은 주요 쟁점인 무상급식,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기존 서울시 정책을 유지할 뜻을 비췄다.

오세훈 전 시장의 사업에 대한 재평가 작업도 본격적으로 검증대에 올랐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제233회 임시회를 통해 오 전 시장의 역점사업였던 한강르네상스사업의 특혜의혹과 비리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민주당 시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 세빛둥둥섬(플로팅아일랜드) 등 주요사업들의 인허가 적법성, 예산집행 타당성, 민간업체 선정 적정성 등을 조사하게 된다. 한강르네상스사업은 이미 경제성에 대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상황이다. 또한 시의회는 한강르네상스를 서울시 부채를 늘린 주요 전시성 사업으로 평가하는 만큼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운 시장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처음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더욱 뜻밖의 행보는 참여연대, 아름다운제단, 희망제작소 설립을 이어온 박원순 변호사와 단일화를 거친 불출마 선언였다. 이는 이른바 '50%의 5% 양보'로 회자되며 화제가 됐다. 이후 박 변호사는 '시민후보'라는 타이틀로 현재 서울시장 주요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강운하 폐기와 전시성 토건예산 삭감, SH공사 개혁을 내걸어 향후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변화도 예고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의 반대편 범여권 시민후보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초창기에 이끈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3일 공식출마 했다. 그밖에 여야 정당에서도 내달 6~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공식후보 등록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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