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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유럽은행 최악의 경우 4조弗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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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은행들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 4조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신용경색이 심해져 유럽 은행이 뮤추얼 펀드와 같은 비(非)은행권으로부터 단기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유럽 은행들이 최대 3조96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면 신용경색이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여유있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는 2820억달러로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신용 경색이 심각해지져 단기적으로 자금 압박이 심해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4조달러가 필요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3000억달러 정도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BIS는 지난 18일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들이 2007~2008년에 비해 상당히 줄였지만 조달해야 할 달러 자금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추산했다. 아울러 "3분기 들어 미국 달러 자금 조달 압력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S의 이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은행들이 30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 있다고 추산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최대 1조달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은행들은 머니마켓펀드(MMF)와 달러 스왑을 통해 그리고 비금융권으로부터 대출 등을 이용해서도 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MMF는 최근 유럽 은행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대형 미국 프라임 MMF가 지난 7월에 유럽 은행들에 대한 투자 규모를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유럽 은행들의 3개월물 유로-달러 스왑 비용은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MMF와 스왑을 통한 달러 조달 창구는 막혀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4개 중앙은행의 도움을 받아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달러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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