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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진 "다음달 지표·이벤트 확인한 후 액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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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증권은 22일 다음달 미국의 민간 자생력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및 유로존 이벤트를 확인할 때 까지는 코스피 1700~1900 사이의 박스권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결국 심리적 이벤트라고 본다"며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고 사실상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깜짝 발표가 나올 수 없었던 구조였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도 결국 이벤트를 사이에 두고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갔다고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오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민간의 자생력 회복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제시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역시 단기채를 장기채로 전환함으로써 유동성을 늘려주겠다는 의미로 정부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린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자생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지 살필 수 있는 고용, 제조업, 소비지표 신호는 다음달 이후에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리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우려 역시 다음달 이후에나 한 발짝 나아갈지 물러설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우려의 '주범'이 되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 다음달 초 6차 구제금융 여부 결정, 다음달 중순 의회 승인이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역시 신용부도스와프(CDS)가 510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달 말 216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만기가 도래한다.


오 센터장은 "이탈리아의 경우 CDS 프리미엄이 400을 넘어가면 국채발행이 안된다는 신호"라며 "400선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이번달 변동성 장세에서 이어온 1700~1900 박스권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 분위기도 예측해서 대응하지 말고 확인한 후 대응하자는 쪽인 만큼, 다음달 미국의 지표 상황과 유로존의 움직임을 살핀 후 복격적인 '액션'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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